푸른 공원에 온 듯 싱그럽고 화사한 구리의 한 집에는 세련된 디자인 감각을 갖춘 화영 씨가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집에서는 무엇보다 거실부터 베란다, 침실까지 자리한 다양한 화분이 집의 분위기를 더욱 생기 넘치게 만들었다. 어렸을 적, 식물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시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그녀는 다양한 식물로 사계절 내내 싱그러운 분위기의 집을 완성했으며, 편안한 휴식처이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건강하게 꾸몄다. 집이 크지 않아, 되도록 밝은 색을 사용해 공간을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낸 그녀는 바닥이 아닌 천장에 포인트 조명을 두어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공간마다 다른 특색을 주었다. 원래 심플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선호해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를 완성했으며, 금방 유행이 지나가는 소품을 두기보다는 액자나 식물을 저렴하게 구매해 배치하는 알뜰함과 특별함을 보여주었다. 또한, 가구 기성제품은 완벽히 마음에 들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 만든 가구로 집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니기 시작한 공방에서는 베드 테이블과 수납 상자를 만들어 유용하게 사용하며, 인테리어에 대한 열정과 함께 타고난 손재주를 보였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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